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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여름 이야기, 파키스탄 2편 오감만족 옛길

리뷰모기 2022. 9. 28. 12:50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파키스탄 오감만족 옛길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사이드푸르

사이드푸르 빌리지(Saidpur Village)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바마드의 마르갈라 언덕에 있는 무굴 제국 시대의 마을이자 예술공예촌으로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마을 이름은 무굴 제국의 술탄 사이드 칸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인 명칭을 얻은 것은 500년 정도 됐지만 실제 마을이 형성된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북촌한옥마을과 비슷한 곳입니다. 현재 10,000~15,000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파키스탄 사이드푸르 빌리지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한 '사이드푸르 빌리지'

사이드푸르 빌리지에는 무굴 제국 시절 여러 종교 및 문화가 함께 공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건물들이 많은데요, '구루(스승)에게 가는 문'이란 뜻의 시크교 사원인 구드와라(Gudwara)뿐만 아니라 힌두교 사원인 '라마 만디르(Rama Mandir)'까지 다른 종교의 건물들이 이슬람 사원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다람살라
고고학적 박물관 역할을 하는 '다람살라'

다람살라(Dharamshala)는 남아시아에서 순례자의 쉼터를 의미하는 건물로 현재 고고학적 박물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당시 단청 문화가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원들이 있는 마을 초입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인도보리수(Bodhi Tree)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도보리수는 석가가 깨달음을 얻은 나무라 하여 종교적으로 신성시되는데요 불교뿐만 아니라 이슬람과 힌두교에서도 신성시된다고 합니다.

 

실크로드 페샤와르
페샤와르에 위치한 고르카트리

실크로드와 페샤와르

페샤와르(Peshawar)는 2세기 쿠샨 왕조의 수도로 '국경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서 교통의 중심지로 대상무역이 번성했던 곳입니다. 페샤와르는 실크로드 위에서 아주 중요한 거점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실크로드는 내륙 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의 동서 통상로입니다. 거래되는 대표 상품이 중국산 비단이다 보니 실크로드라 불리게 됐지만 비단뿐만 아니라 음식과 종교등 당대의 모든 문물이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고르카트리 카라반사라이
대상들의 숙소였던 카라반사라이

고르카트리(Gor Khatri)는 '전사의 무덤'이라는 의미로 무굴 제국 시대에 건설된 대상들의 호텔, 카라반사라이(Caravansarai, 대상의 숙소) 부지 내에 있는 공원입니다. 초창기에는 140개의 사라이(숙소)가 있었는데 그 규모가 점점 켜져서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했고 많은 상인과 예술가 그리고 학자들이 머물다 갔으며 인도에 가기 위해서도 거쳐간 곳이라고 합니다. 도시를 찾는 상인들은 카라반사라이의 인심과 상태를 통해 그 도시를 평가하고 무역을 했는데요 상인들이 많을수록 도시가 번영했기 때문에 카라반사라이는 그 지역 유력 가문들의 아낌없는 후원을 받아 유지되었습니다.

 

페샤와르 세티하우스
엄청난 부를 이뤘던 대부호 세티가문의 집 '세티하우스'

세티하우스(Sethi House)는 페샤와르의 유력 가문이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과 거래한 거상, 세티 가문이 중앙아시아의 건축에 영감을 받아 지은 주택입니다. 이 건물은 조명, 상수도, 건물의 양식과 자식 등 모든 것들이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 놀라운 것은 집 안의 우물을 통해 지하2층에서 지상3층까지 모든 곳에 물 공급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갈리가이 붓다 마애불
스와트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갈리가이 붓다'

더 편해진, 옛 실크로드

스와트는 2000여년 전 간다라의 북부에 속한 곳으로 간다라의 번성과 함께 불교문화가 꽃을 피웠고 수많은 불교 유적들이 아직 남아있는 곳입니다. 스와트로 가는 길목에 불교의 마애불이 있는데 바로 '갈리가이 붓다(Ghaligai Buddha)'입니다. 실크로드와 중국를 오가던 여행자들과 승려들을 반기던 마애불은 세월의 풍파로 뚜렷함을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길을 지나는 여행객들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스와트 박물관 추모 조형물
스와트 박물관 입구에 있는 추모 조형물

스와트 박물관(Swat Museum)은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스와트 지구의 박물관으로 간다라 조각과 부조로 유명합니다. 밍고라에 있는 스와트 박물관 입구에는 추모 조형물이 있습니다. 2007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이 도시를 장악하고 정부군과 무력충돌을 했습니다. 그 때 희생된 시민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하는 조형물입니다. 당시 스와트 박물관도 파괴되고 폐쇄되었다가 2014년에 재개관했습니다. 스와트 박물관에서 대표적인 유물 중 하나가 부처님의 발자국이 바위 위에 새겨진, 불족적(佛足跡)입니다. 스와트는 과거에 '오장국'이라 불렸는데요 산의 바위에 부처님 발자국이 있는 성지로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에 있는 부처님 발자국을 바위에 새겨서 만드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었습니다. 이 발자국의 길이가 실제 사람보다는 약 2배 정도 되는데 경전에 의하면 부처님의 키가 보통사람의 2배 정도 되는 키라고 되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큰 발자국을 부처님의 발자국이라 봤던 것 같습니다. 아직 불상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시기에는 이 불족적을 부처님의 상징으로 숭배하기도 했습니다. 이 불족적 이외에도 스와트 박물관에는 역사 유물이 3000여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와트 강
아슬아슬해 보이는 스와트강 위의 다리

맑고 푸른물, 스와트강

스와트강(Swat River)은 '맑고 푸른 물'을 의미하는 강으로 힌두쿠시산맥에서 발원해 파키스탄 북부를 흐르는 강입니다. 스와트강에서는 사람들이 세차도 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강과 호수가 많은 파키스탄에서는 강을 가로 질러 가는 다리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차가 다닐 수 있는 현대식 다리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파키스탄 사람들은 오래던 만들어진 나무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목조 다리이다 보니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보여 아찔해 보이기도 하네요

 

※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편을 더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2022.09.27 - [옥탑방 TV] - [세계테마기행] 여름 이야기, 파키스탄 1편 가이드북 밖 핫플

 

[세계테마기행] 여름 이야기, 파키스탄 1편 가이드북 밖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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