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골 살이, 사부아
17세기 모습 그대로, '본느발 슈흐 아흑크'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로망 가득 프랑스 2편이 왔습니다. 오늘의 여행지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산맥,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산골 마을 '사부아'입니다.
사부아(Savoie)는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산맥 북부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알프스의 중심 산악 마을로 프랑스인들의 인기 여행지라고 합니다. 본느발 슈흐 아흑크(Bonneval-sur-Arc)는 사부아 지역 동쪽에 있는 산골 마을로 관광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돌 지붕, 나무 골조 등 17세기 전통 건축 양식이 보존되어 있다고 하네요. 제 1차 세계대전 때 사라질 뻔 했지만 주민들이 독일군들로부터 목숨을 걸고 지켜낸 결과 아름다운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부아 지역은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대인데요 그러다보니 농축업이 발달했고 사부아 지역에서 나는 치즈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부아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의 젖소와는 생김새가 다른 젖소를 볼 수 있는데, 이 젖소를 아봉당스 젖소(Abondance cattle)라고 합니다. 사부아 지역이 원산지로 머리, 배, 다리, 꼬리가 흰색인 것이 특징이며 발굽이 튼튼해서 알프스 산악 지역에 살기 적합하고 생유에 유지방과 유단백이 풍부해 고급 치즈를 생산하는 품종입니다. 아봉당스는 불어로 '풍부함'을 의미하며 아봉당스 젖소는 프랑스 국제 농업박람회의 마스코트가 될 만큼 치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인들의 자랑입니다. 톰 드 아봉당스(Tomme d'Abondance)는 아봉당스 젖소의 우유로 만든 사부아 지역 전통 톰 치즈로 숙성된 자극적인 맛이 없고, 부드러우며 단맛이 특징인 치즈입니다.
사부아 가장 높은 길 '리세란 패스'
리세란 패스(Iseran Pass)는 해발 2,764m를 달리는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로 사부아 지역에 있으며, 6~10월만 이용이 가능한 도로입니다.
해발고도 2,764m의 리세란봉은 백두산 정상보다 더 높습니다. 산정상에는 집처럼 생긴 곳이 있는데 이곳을 '텔레그래프'라고 합니다. 텔레그래프 샤프는 18세기 말 프랑스 발명가 클로드 샤프가 만든 통신 시스템입니다. 조선시대 때 연기나 불빛으로 연락을 보냈던 우리나라의 봉수대같은 곳입니다. 텔레그래프는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도 애용했는데 해독집이 없으면 신호의 의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비밀 신호를 통해 소통했다고 합니다. 텔레그래프는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있다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복원시키게 됐고 약 2년만에 복원에 성공하며 사부아의 전통 유산이 됐습니다.
탐험가들의 성지 샤모니
샤모니(Chamonix)는 알프스 기슭에 있으며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전 세계 산악 여행자의 성지이자 몽블랑 트레킹 관문 도시입니다. 샤모니에 가면 제일 처음 볼 수 있는 것이 한 사람의 동상인데요, 이 사람이 바로 미셸 파카드입니다.
미셸 파카드(Michel Gabriel Paccard, 1757~1827)는 식물학과 광물에 관심이 많았던 샤모니의 의사이자 산악인입니다. 1786년 8월 8일에 최초로 몽블랑에 등정했습니다. 샤모니 마을 입구에 미셸 파카드의 동상이 있는데 몽블랑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몽블랑(4,807m)은 제 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겨울 스포츠의 메카라 불리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몽블랑은 '하얀 산', 락블랑은 '하얀 호수'라는 뜻인데요, 락블랑(Lac Blanc)은 해발 2,352m에 있는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빙하 호수를 말합니다. 총 2개의 호수를 말하며,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물이 많을 땐 하나로 합쳐졌다가 물이 가물면 두 개로 나뉘는 호수입니다. 샤모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몽블랑과 수많은 알프스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어 당일치기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락블랑(Lac Blanc) 트레킹은 샤모니의 알프스 트레킹 중 짧고 쉬운 코스입니다.락블랑 트레킹 코스는 약 8㎞로 왕복 4~5시간이 소요되며 가격은 왕복 32유로(한화로 약 4만 4,680원)입니다. 샤모니 멀티패스 이용 시, 별도 티켓 구매 없이 갈 수 있습니다. 락블랑 트레킹 코스의 시작은 투명한 곤돌라를 타고 플레제르(1,894m)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곤돌라로 6분 30초 정도 올라가서 앙덱스(2,396m)로 가는 리프트로 갈아타고 올라가야 트레킹 코스에 도착합니다. 리프트 코스는 편안하게 앉아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앙데스 - 락블랑 트레킹은 약 2.9㎞로 약 2시간이 소요되며 난이도는 중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세계테마기행 프랑스 편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2022.09.20 - [옥탑방 TV] -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1편 지중해와 프로방스의 향기
2022.09.23 - [분류 전체보기] -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3편 몽블랑 가는 길
'옥탑방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4편 파리지엔느처럼 즐기기 (0) | 2022.09.23 |
---|---|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3편 몽블랑 가는 길 (0) | 2022.09.23 |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1편 지중해와 프로방스의 향기 (0) | 2022.09.20 |
[세계테마기행] 그랜드 카자흐스탄 2편 대자연 버킷리스트 (0) | 2022.09.19 |
[세계테마기행] 그랜드 카자흐스탄 와일드 오프로드, 골든링을 가다 (0) | 202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