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최고봉을 가다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 리옹 여행
안녕하세요~! 로망 가득 프랑스 세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여행은 프랑스 남동부 도시 리옹에서 안시를 거쳐 몽블랑의 도시 샤모니로 향합니다.
리옹(Lyon)은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대 로마 시대부터 번영한 상업 도시입니다.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 르네상스 시대의 경제 중심지였습니다. 상업적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며 시대에 걸쳐 세워진 유서깊은 건축물들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습니다. 론강과 손강의 합류점에 있어 교역과 섬유 산업이 발달한 프랑스의 제 2 도시입니다.
리옹 사람들의 벽(Fresque des Lyonnais)은 30명의 리옹 출신 유명 인사들이 그려진 벽화입니다. 리옹 근교 예술가들이 협업해 1995년에 완성된 거대한 벽화입니다. 어린왕자의 '생텍쥐페리'와 세계 최초로 영화를 제작한 '뤼미에르 형제', 축구선수 '베르나르 라콩브', 프랑스 미식의 아버지 '폴 보퀴즈'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위대한 인물들을 낳은 리옹사람들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벽화는 또 하나가 더 있는데요, 카뉘의 벽(Mur des Canuts)은 실크를 만들었던 노동자들을 뜻하는 '카뉘'의 구역을 그림으로 표현한 벽화입니다. 1986년에 처음으로 그려져 두 차례 수정된 유럽 최대의 벽화입니다.
리옹 구시가지(Vieux Lyon)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과거 리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섬유 산업은 지금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실크'는 리옹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고마운 존재입니다. 론강과 손강이 흐르는 리옹은 물자를 실어나르기 유리한 조건에 수력을 이용한 물레방적으로 실크산업이 발전했습니다. 18세기 이후 새로운 직조기 발명으로 수백년의 부흥기를 이어갔는데요, 부숑(Bouchon)은 리옹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식당입니다. 부숑은 실크 산업으로 번영을 누리던 시절 노동자 계층이 이용하던 식당으로 어깨가 닿을 만큼 가깝게 앉아 식사하던 것이 특징입니다. 16세기 리옹 서민 식당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트라불(Traboule)은 라틴어 '통과'에서 유래된 단어로 과거 실크산업 노동자들이 실크를 옮길 때 이용하던 실내 통로입니다. 거리와 거리,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리옹 안에는 약 500개의 트라불이 존재합니다. 19세기에는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의 거점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 때는 레지스탕스의 비밀 아지트의 역할을 했습니다. 대부분 사유지에 포함되어 80개 정도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도시 속의 미로입니다.
살고 싶은 호반 도시, 안시 여행
안시(Annecy)는 알프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를 품은 그림 같은 호수로 알프스의 베니스로 불리는 곳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노년에 살고 싶어하는 도시 1위로 꼽힐 정도로 산과 호수가 모두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안시 호수(Lac d'Annecy)는 약 18.000년 전 큰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입니다. 알프스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유명합니다. 수질이 좋기로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곳으로 에메랄드 빛의 물을 자랑합니다. 매년 7월~ 8월이면 카약, 카누, 패들보딩, 윈드서핑과 같은 각종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안시 골목 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열리는 재래 시장으로 안시산 농산물과 다양한 치즈 종류로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망통 생 베르나르성(Château de Manton-Saint-Bernard)은 켈트어로 '바위 위의 집'이라는 의미로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성입니다. 12~23세기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갖췄으며, 현재도 망통 가의 후손이 거주 중이라고 합니다. 망통 생 베르나르 성은 4월~10월에 방문이 가능하며 투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가격은 성인의 경우 11유로로 한화 약 15,300원 입니다. 성의 영주이자 사제였던 생 베르나르는 알프스를 건너 로마로 향하던 중세 순례자들을 조난 위기에서 구호하는 활동을 했는데요, 산악 구조견인 세인트 버나드의 이름이 생 베르나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몽블랑의 땅, 샤모니 여행
샤모니(Chamonix)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알프스 기슭에 위치한 도시로 전 세계 산악 여행자의 성지이자 몽블랑 트레킹의 관문 도시입니다.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는 몽블랑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꼭대기가 해에 걸려 '정오의 바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몽블랑을 조망할 수 있는 해발 3,842m의 전망대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알프스의 탁 트인 파노라마 뷰로 유명합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는 20분만에 해발 3km를 오르다보니 한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케이블카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케이블카의 첫번째 코스는 샤모니에서 플랑 드 레귀(기착지)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중간 정류장인 플랑 드 레귀에서 두번째 코스가 이어지는데요 플랑 드 레귀에서 에귀 뒤 미디로 향하는 코스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한여름에도 춥기 때문에 겉옷은 필수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올라가야 정상에 도착하는데요 고산병 증세가 있을 수 있으니 고산병 약을 먹어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세계테마기행 프랑스 편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2022.09.21 - [분류 전체보기] -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2편 알프스 산골 살이, 사부아
2022.09.23 - [옥탑방 TV] - [세계테마기행] 로망 가득 프랑스 4편 파리지엔느처럼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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