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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의 일상

연기를 연기하지 말라고? – 『연기하지 않는 연기』 를 읽고

 

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해럴드 거스킨.
그가 남긴 이 한 권의 책, 『연기하지 않는 연기』는 단순한 연기 지침서를 넘어서 연기자라는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그만 좀 연기해!”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연기하지 않는 연기라니.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잘해 보이려는’ 연기를 해왔던 걸까?

해럴드 거스킨은 배우들에게 연기를 멈추라고 말한다.
그 대신 느끼고, 반응하라고 한다.
대본을 분석하고, 감정을 계산하고, 테크닉을 쌓는 것이 아니라
순간에 집중하고 진짜 자신의 반응을 믿는 것.
그게 바로 그가 말하는 ‘멈추는 연기’, 그리고 ‘시작되는 진짜 연기’다.

 

 

“지면에서 떼어내기”라는 혁명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바로 Taking It Off the Page.
대본을 글자가 아닌 감정으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읽는 것이다.
나는 이 연습을 따라해보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
늘 대사 외우기 바빴던 연습에서 벗어나, 대사와 나 사이에 생긴 ‘느낌’에 집중했더니
처음 느껴보는 해방감이 있었다.

그 대사를 말하고 있는 ‘내 안의 나’를 마주하게 되는 느낌.
연기를 '한다'는 것에서 '존재'한다는 감각으로 옮겨지는 순간이었다.

 

 

불안해도 괜찮다, 그게 진짜다

거스킨은 배우가 불안함을 느끼는 그 순간조차도 연기의 일부로 끌어안으라고 한다.
오디션장에서 떨리는 손, 조급한 숨소리, 준비 안 된 느낌…
그 모든 게 연기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연기는 완벽함이 아니라 진실함이라는 메시지가
지금껏 나를 짓눌렀던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었다.
연기에 대한 나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거스킨의 제자들 – 믿음직한 족적

이 책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거스킨이 실제로 연기 지도했던 배우들의 면면 때문이다.
케빈 클라인, 글렌 클로즈, 제임스 갠돌피니, 가브리엘 번…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배우들이 그와 함께했고, 그들의 연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마치며 – 연기의 본질을 다시 묻는 사람에게

『연기하지 않는 연기』는 단순히 연기 기술을 배우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연기에 대한 신념을 바꾸는 책이다.
지금 내가 하는 연기가 어딘가 억지스럽고, 나와 멀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연기뿐 아니라 진짜 ‘나’로 살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이 책은 묵직한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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